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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퍼온글 도올 김용옥-인도... 조회수:2063


2002/08/26 17:39-동아일보

'도올 인도를 만나다' 첫강의 녹화



도올 김용옥씨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오는 8월29일부터 방영될 EBS TV 「도올, 인도를 만나다」의 첫 강의를녹화했다.


이날 강의는 대학생에서부터 40∼50대 주부, 직장인, 머리가 희끗한 70대 노인까지 200여명의 수강생이 보조의자까지 갖춰 놓고 참석한 가운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도올이 "나는 강의를 너무 쉽게 해서 사람들에게 오히려 욕을 먹는다","기독교도 좋은 종교지만 기독교인들도 내 불교 강의를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중간중간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강의에 앞서 "지난번 KBS에서 강의할 때는 스태프들이 자주 바뀌어 호흡을 잘 맞추지 못했다"면서 "이번 강의는 별 탈 없이 끝까지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이란 책을 출간하느라 눈에 무리가 와 몸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니 재미있는 강의를 위해 여러분들이 잘 웃고, 박수를 확실하게 쳐달라"고 부탁한 뒤 "총 28강 가운데 20강까지 수강하는 사람들에게 친필로쓴 졸업장을 수여하겠다"며 수강 열기를 북돋웠다.


이날 강연의 주제는 `인도 문명의 세 기둥-업, 윤회, 해탈'. 그는 "자신의 (직)업은 (한)의사"라고 소개한 다음 "한 30대 여성이 나를 찾아와 결혼문제를 상담한 적이 있었다. 그 여자는 10년 동안 사귄 남자와 절에서 스님에게 사주궁합을 봤는데`안맞다'고 나와 걱정했다. 그러나 불교는 사주나 궁합처럼 세계를 결정론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양과 동양, 인도에서 사람들이 도덕적 압력(moral press)을 어떻게 받는가'에 관해 설명하며 서양은 초월적 세계(神)로부터 도덕적 압력을, 중국과 우리나라는 역사적 세계로부터 압력을 받는 데 비해 인도는 윤회로부터 도덕적압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즉 서양에서는 신(神)이 자신을 관찰하고 있다고 여겨 비도덕적 일을 할 수 없고, 중국과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사에 오명을 남기지 않기 위해 도덕을 거스르는 일을 할 수 없지만 인도인들은 보다 좋은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비도덕적 일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올에 따르면 인도는 `서양의 초월적 세계와 중국의 역사적세계의 중간지점'이다.


그는 1강 말미에 이례적으로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읽었다. 연설문을 통해 "정치적 리더십이 도덕성의 빈곤으로 흔들려 국민들은 바른 삶의 가치의 잣대를 상실해가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 역사는 도약이나 괴멸이냐 하는 매우 중대한 위기상황에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유교든, 불교든, 도교든, 기독교든 기존의 모든 가치관에 집착함이 없이 인간의 모든 가능성에 관하여 활짝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나도 한마디***
동학은 바로 유불선을 하나같이 포용한, 모든 인간에게 종교적 마음을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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