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운영자 수운교 바라춤소개(종교신문11.7) 조회수:2467


4色 和合 - 민종협 전통예술제 4개교단 합동공연





민족종교 각 종단내 행사나 우리의 전통명절 때나 볼 수 있었던 의식과 무도 등을 한자리에서 접할수 있는 민속공연이 성대하게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회장 한양원·이하 민종협)는 지난달 20일 종로구민회관에서 서울지역 강연회와 민족종교 전통예술제를 민족종교 대표 및 교도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민종협의 전통정신문화 대국민 전국순회 강연회와 더불어 열린 이번 전통예술제는 그동안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각 종단의 의식 및 무도 등을 한 무대에 올려 예술공연으로 승화시켰다.


민종협의 겨레얼지키미 운동과 함께 ‘2003 민족종교분야 전통예술조사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14개 회원교단 가운데 수운교 바라춤, 대종교 선의식, 갱정유도 영가무도, 천도교 용담검무 등 4종류가 소개됐다.


민종협 관계자는 “민족종교 창교이래 처음 시도된 합동예술제 공연을 통해 교단 상호간 이해를 증진시키고, 민족종교 예술의 진수를 알려 이를 민족예술로 정착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밝혔다.


불교 바라춤을 재창조한 수운교의 바라춤은 수운교의 유불선 합일 도법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다. 수운교는 1933년부터 예불시간을 알리는 바라를 울렸고, 1934년 4월 16일 교주 출룡자의 명교로 위령대제를 봉행할 때 처음으로 동학의 천도와 불교의 합일정신으로 불천 바라춤을 추기 시작했다. 수운교 바라춤은 남녀 12명이 선관선복과 천의를 착용하고 징소리에 맞춰 바라춤을 춘다.


대종교의 선의식은 홍암 나철이 1909년 대종교를 중광하고 개천절을 복원하면서 되살린 단군에 대한 제천의식. 선의식은 주사(主祀)를 비롯한 의식을 진행하는 예원들이 흰예복을 입고 개의(開儀), 참령(參靈:분향 4배 참례), 전폐(奠幣:오곡, 사지, 화지로 폐백), 진찬(進餐:천찬, 천수, 천반 등을 올림), 주유(奏由:고유), 주악(奏樂), 원도(願禱), 사령(辭靈:분향 4배 물러남), 폐의(閉儀) 순으로 의식을 봉행한다. 대종교는 4대 경절에 선의식을 거행하며, 음력 개천절에는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봉행한다.


갱정유도의 영가무도(詠歌舞蹈)는 본래 소학에 있는 말로 옛부터 선비들의 수련법의 하나로써 영(詠)을 읊조리고 가(歌)는 노래부르고 무(舞)는 춤추고, 도(蹈)는 발 구르며 뛰는 동작을 말한다. 영가무도는 갱정유도 도조 영신당에 의해 새로운 맥이 전수되었으며, 대제 및 내부 행사에서 창으로 부르는 부응경의 가사에 맞춰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추는 의식이다. 영가무도는 도령 차림을 한 24명의 소년과 청년들이 큰 원이 작은 원으로 나누어지다가 합하여 다시 큰원을 이루는 동작을 이어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장단에 맞춰 펼친다.


지난 9월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일반에 소개되기도 한 천도교의 용담검무는 상고시대부터 전해오던 한민족 고유의 검무를 1860년 동학을 창도한 수운 대신사에 의해 새롭게 부흥된 검무이다. 한동안 단절되었던 용담검무는 최근 천도교인 장효선씨에 의해 재현되고 있다.


용담검무는 수운이 수련과 고뇌를 거쳐 한울의 기운으로 조화를 받고 21자 주문을 통해 우주만물과의 조화 및 개벽세상을 이루는 일련의 내용을 검무로 표현한다.


이날 예술제는 각 민족종단의 색채를 뚜렷이 띄고 있는 4종류의 공연이 한자리에 펼쳐지면서 민족종교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민족종교 전통예술조사위원회 이찬구 추진위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민족종교의 전통예술들을 발굴하여 보존하고 발전시키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예술제 행사를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원정기자 ywj22@segye.com





<사진>옛선비들의 수련법인 갱정유도의 영가무도를 전통복장을 한 청소년들이 북장단과 창에 맞춰 시연하고 있다. (사진 위) 불교에서 유래한 바라춤을 수운교가 받아들여 유불선 합일의 도법으로 재구현해 위령제 등에서 봉행하고 있다.

( 2003/11/07 1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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